7. 요가 지도자가 된다는 것

9월 18일 양재8밸런스 요가 아침 수업

요가 지도자 자격에 궁금한 분들이 종종 질문을 주시곤 합니다.

저는 지도자보다 안내자라는 말을 더 좋아하는데, 요가의 길로 사람들을 안내한다는 것은 단순 요가 자세를 알려주는 것과는 다릅니다. 내가 요가의 혜택을 알고 있고, 그것을 실제로 누리고 있으며, 매일 꾸준히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을 이 길로 들어서게 한다는 뜻입니다. 사실 지도자 자격은 자격증을 얻는 과정에 가깝고, 실제로 처음 자격 과정을 밟을 때는 많은 것을 흡수하기엔 아직 이른 시기일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여러분들이 ‘안내자’가 된다는 것을 선택함으로써 요가를 향한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확인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어떤 선생님에게 배우느냐에 따라서(혹은 커리큘럼에 따라서) 그 과정은 굉장히 달라질 것이며, 커리큘럼이 아주 큰 차이가 없다면 배우는 선생님의 태도를 많이 닮게 될 것입니다.

자격증을 발급 받는다고 해서 바로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도자는 단번에 되는 것이 아니라, ‘되어가는’ 과정에 자신을 위치시키는 일이며, 수행자이자 안내자로서 계속 배우는 단계에 있을 뿐입니다. 진정 배움이 시작되는 지점은 자신이 수업을 하게 될 때이며, 수업을 하게 되면 현실과 이상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고민을 함으로써 매일 성장하게 됩니다. 나는 되지만 상대방은 되지 않는 자세들을 교정해주기 위해 공부하게 될 것이고, 아사나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내면의 부분까지 터치하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그 과정은 나 자신이 성장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수련과 수업을 병행하면서 더 많은 시간과 체력을 쓰게 되고, 그만큼 요가에 대한 애정을 더 크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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