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RAFIT MAGAZINE 2nd
EXERCISE & DIET
“운동과 다이어트, 밸런스에 관한 이야기”
운동 업계에서 20년이나 일 한 사람은 삶의 균형을 어떻게 잡고 있을까? 요가, 필라테스 뿐만 아니라 러닝을 포함하여 많은 한국 사람들이 운동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운동강사라는 직업도 꽤 많아졌다. 하지만 오래 일하는 강사들은 많지 않다. 가르치는 일과 개인 운동, 식단 등을 꾸준히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 강사가 아니더라도, 운동을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고민은 '지속가능성'이다. 강사도, 일반인도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식단을 관리하는 일에 대해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라라핏 매거진 2호에서는 운동강사로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가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나눠보고, 운동을 처음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밸런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라라샘, 개인 운동 어떻게 하고 계세요?
라라샘: 아침에는 무조건 뛰어요. 작년부터 뛰기 시작했어요. 특히 수업이 없는 날 아침에는 무의미하게 보내기 쉽거든요. 겨울에는 춥기 때문에 실내 운동도 같이하고 있어요. 필라테스와 웨이트를 병행하고 있고. 너무 고강도의 운동은 피하고요. 몸을 키우는 데 집중하기 보다는 유지하고 건강해지기 위해서 저강도의 운동을 위주로 하고 있어요. 개인 운동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도 안 되니까, 건강한 몸을 유지할 정도의 운동량이 딱 좋더라구요.
가끔 회원님들이 어떻게 몸을 유지하는지,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여쭤보시거든요. 저도 쉽지 않아요. 하지만 내 건강을 위해서, 라이프 밸런스를 위해서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노력하지 않으면 정말 쉽게 망가지거든요.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망가져서 수업의 질도 떨어져요. 이전에 그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계속해서 저한테 투자하고 유지하려고 하는 거죠. 처음부터 잘 된 건 아니었어요.
정말 좋은 패턴을 가진 강사라고 해도, 일과 배움을 병행하는 건 정말 어려울 거에요. 하지만 내가 건강하고, 균형감이 있어야 회원분들에게 좋은 것들을 줄 수 있거든요. 겉으로는 말라보여도 속이 건강하지 않을 수도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솔직해야 하고, 오래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을 아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처음엔 어려울 수 있지만, 움직여야 해요. (웃음) 그렇지 않으면 결국 자신을 버티지 못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답니다.

모든 사람이 운동을 해야할까요?
- 꼭! 해야죠. 왜냐하면, 요즘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 운동량이 너무 부족해요. 도시 사람들 특성 상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고, 일하는 데 에너지를 다 써버리니까 쉬는 시간에 스스로 운동하는 건 정말 어렵죠. 하지만 그렇게 일해서 결국 몸이 아프면, 고생해서 번 돈으로 병원도 가야하고 다시 또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을 써야하거든요. 한국은 마음만 먹는다면 움직이지 않고도 대부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몸이 한 쪽 방향으로 굳기가 쉬워요.
동의해요. 하지만 꼭 배워야 할 필요도 있을까요?
- 그렇진 않아요. 다만 혼자 못하면 담당 선생님을 정하고 꾸준히 배우는 걸 추천해요. 제일 중요한 건 자신이 스스로 꾸준히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거에요. 혼자서 꾸준히 운동을 지속할 수 없다면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배워서 자신만의 운동 습관을 만들어야 하거든요. 혼자서 한다고 해도 습관이 안 되면 역시 오랜 기간의 도움이 필요하고, 혼자서는 도저히 못하겠다 하면 센터를 찾아서 선생님에게 배우는 게 좋아요.
실제로 회원분들 중에는 수업을 듣더라도, 개인의 삶에서 꾸준한 운동으로 적용하는 분들을 보기가 어려워요. 다들 쉬고 싶은 마음이 좀 더 앞설테니까요. 집은 휴식하는 공간이고, 움직이기도 어렵고요. 운동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실 대부분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죠. 이상적인 이야기지만, 결국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패턴을 찾아야 해요.

라라샘은 어떤 운동을 추천하세요?
- 제 첫 번째 질문은 "가장 재밌게 한 운동이 뭐였어요?"에요. 일단 재밌어야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거든요. 사람마다 취향도 다르고, 각자의 운동 능력에 따라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조금씩 달라져요. 운동이 재밌다고 느끼고, 땀을 흘리는 게 익숙해지면 일주일에 한 번 하던 걸 두 번으로, 나중에는 세 번으로. 그렇게 천천히 늘려가고 운동이 우리 삶에 자리를 잡도록 하는 거죠.
두 번째는 "어떤 몸을 갖고 싶으세요?"라고 물어봐요.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목적에는 살을 빼기 위함도 있지만, 원하는 모양의 몸을 갖고 싶은 욕망도 있거든요. 그게 목표가 되고, 실제로 그런 몸과 비슷해지기 시작하면 운동량을 유지하기가 훨씬 수월해져요. 내가 어떤 몸을 갖고 싶은지 고민해보게 한 후, 저는 그에 맞는 운동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거죠. 마른 몸을 원하는데 웨이트만 다닐 수도 없으니까요.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저는 그 그림에 걸맞는 색깔을 칠할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추천하는 다이어트 방법도 있을까요?
- 운동법이 각자 다르게 적용되는 것처럼, 다이어트 방법도 조금씩 다를 거예요. 체질도 고려해야 하니까요. 가장 쉬운 답변은, "평소 먹던 양에서 조금씩 줄여나가세요."입니다. 탄수화물을 무조건 기피하거나, 단백질만 먹는다거나 하는 건 좋지 않아요. 한국 사람들의 체형과 체질, 환경에 걸맞는, 동시에 적용하기 어렵지 않은 다이어트 방법으로 자리를 잡는 게 중요해요. 모든지 지속가능해야 하니까요.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요요 현상을 경험하거나, 호르몬 시스템이 망가지거나 하면 회복하는 것도 다시 일이 돼요. 저도 정말 마른 체형이고, 그런 체질이었지만 보디빌더로 활동하면서 몸의 시스템이 한 번 무너지면서 완전히 변했거든요. 심지어 자궁이나 갑상선에도 큰 문제가 생겨서 엄청 고생했고요. 건강해지는 게 가장 주요한 목적이잖아요. 건강한 시스템을 갖춘 후 원하는 몸을 천천히 만들어나가도 늦지 않아요!

앞으로 라라핏은 어떤 운동센터가 되고 싶은가요?
오늘 주제가 운동과 밸런스잖아요. 각 사람에게 맞는 재밌고, 편안한,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운동방법을 제시해줄 수 있는 센터가 됐으면 좋겠어요.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는 시대에서 자연스럽게 운동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거죠. 쉽게 살을 뺼 수도 없고, 너무 빨리 무언가를 원하면 부작용을 겪기 쉬울 거에요. 운동과 삶, 회원님들의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잘 잡아주고 싶어요.
라라핏의 슬로건은 <유쾌하고 즐거운 삶을 위해 운동하는 공간> 이예요. 다들 즐겁게 살고 싶잖아요. 숙제로써 운동이 아니라, 운동을 통해 정말 즐겁고 유쾌해지는 그런 경험을 하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요. 또한 라라핏에서 많은 선생님들이 운동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결국 강사가 건강해야 그 센터에서 운동하는 회원님들도 건강하고, 행복해지거든요.
라라핏 웹 매거진 2호. <운동&다이어트>
라라샘: @rarafit1
기획/촬영/편집: @kimz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