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바른 자세란 무엇인가
바른 자세란 무엇인가?
- 9월 18일 @양재8밸런스 오전 아쉬탕가 수업
“어떤 자세가 바른 자세인가요?”
우리는 운동을 접하면서 내 몸의 다양한 근육을 이해하게 되고, 척추의 커브에 대해서 알게 되고,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정답’에 가까운 무언가를 도출하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요추가 앞으로 전만이 많이 되면 과신전된 허리에 과한 긴장으로…’ 등의 문장은 일종의 ‘설명’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항상 모범답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몸에 과부하를 주는 건 좋지 않은 일입니다만, 우리는 누구나 한쪽으로 치우쳐 살아가게 됩니다. 그것을 바로 잡는 게 하타, 균형을 잡는 요가의 방식입니다. 다만 더 중요한 건 자유롭게 내 몸을 쓸 수 있도록 이해를 하는 것이지, 모든 균형을 완벽하게 잡아내려는 건 일종의 인간미를 상실하게 되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작업을 오래 하는 예술 계통의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몸이 한 쪽으로 치우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때로는 고통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는 증표이기도 합니다. 30년간 옥수수를 팔거나, 떡을 만들며 나이가 든 노인을 생각해보세요. 그들은 거북목에, 등이 심하게 굽어 있습니다. 그런 자세를 이제 와서 고치겠다고 앞뒤 균형을 맞추려하면, 그것은 오히려 다시 심한 고통을 만들고 몸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따라서 바른 자세는 하나의 문장으로 존재하지 않고, 삶의 양식으로 존재합니다. 이건 어쩌면 문학적인 설명입니다. 의학적으로 설명하면 당연히 S-Curve를 만드는 것이 바른 자세입니다. 골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코어 근육과 대퇴부 근육을 잡아내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그러나 그것이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는 자세가 틀렸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누군가의 삶의 흔적을 짓밟는 일일 수도 있고, 과도한 정렬은 인간미를 상실시키는 아주 기계적인 태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