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전굴 특강
전굴에 관한 이야기
반갑습니다. 오늘은 전굴을 갖고 얘기를 해보려 해요.
하타 요가는 크게 6가지 동작으로 나눕니다. 전굴, 후굴, 측굴, 비틀기, 도립(역자세), 휴식, 그리고 복부 자세 등이 있습니다.
하타에서는 부동이라는 말이 있지요. 한 자세에서 머무르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여러분들에게 한 자세에서 머무르라고 하면 어떤 걸 선택하시겠어요?
그 선택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에요. 다시 말해, 각 자세들은 각 사람에게 무언가 필요를 채워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후굴이 마음에 용기를, 측굴은 내면의 확장을, 전굴은 내면의 깊이를 더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아사나는 단순한 자세가 아니라 여러분들에게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전굴을 다뤄볼 거고요, 깊은 전굴을 통해서 내면의 깊이를 느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물론 한 번에 깊이 갈 수는 없겠지만..
해부학적 이해
그럼 두 번째로, 몸에 대한 이해를 해볼게요. 왜 현대인은 전굴이 어려울까요? 의자에 앉아서 혹은 침대에 누워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햄스트링은 전굴과 많은 연관을 갖고 있어요. 햄스트링이 짧아지면 잡아당기는 힘이 강해져서 자연스럽게 전굴에 저항하게 됩니다. 몸을 굽힐 때 등이 굽어지게 되는 거죠. 등이 굽는다는 것은 골반이 후방으로 경사를 갖게 됨을 의미합니다. 전굴은 골반이 전방으로 경사를 갖게 되는 것인데, 구조적으로 후방으로 경사를 갖게 되면 불가능해져요. 그래서 전굴이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골반을 앞뒤로 사용하는 게 어색합니다. 그럼 2가지를 잘 쓰게 되면 전굴의 범위를 늘릴 수 있게 되겠죠?
그 위에 붙어 있는 근육이 코어라 불리는 복부근육입니다. 몸의 중앙부라고 볼 수 있는 골반, 복부, 햄스트링 등을 잘 사용하게 되면 생리적인 문제 / 생리통, 변비 등을 해결할 수 있고요. 아사나로 본다면, 여러가지 복합적인 아사나들을 할 수 있게 돼요.
세 번째, 어려운 자세에 관한 접근
아사나의 레벨은 몇 가지 자세를 섞으면서 어려워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전굴과 몸 들어올리기, 한 발로 서서 전굴하기, 전굴한 상태로 핸드 스탠드, 전굴 상태로 복부 사용하기 등등. 그래서 여러분들이 어떤 자세를 하고 싶은데 어렵다고 느끼면, 자세를 나눠서 생각해야 합니다. 이 자세 너무 어려워요, 라는 건 다소 추상적이고, 요가를 할 때 나눠서 훈련하시면 효율적으로 아사나에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