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요가 수련의 목적
9월 23일 저녁 하타 수업 @요가원더랜드 후암
처음 네팔에서 요가를 배웠을 때, 저는 아주 진지했습니다. 너무 진지해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여유가 없었죠. 제가 생각하는 요가의 방식이 아니라면 누구든 다 밀어냈습니다. 매일 요가에 전념하고, 진지한 선생님들만 존경하고 나머지 분들의 수업에서는 늘 표정이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다국가를 여행하면서 여러 요가원을 다니다보니, 점점 여유가 생겼고 다양한 방식으로 요가를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는 일상과 요가를 병행하면서 행복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차차 제가 요가를 하는 방식은 ‘일상’에 도움이 되는 형식으로 변해갔고, 실제로 만나는 사람들도 요가가 주목적인 사람들보다 요가를 통해 더 건강해지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요가 수업을 하는 목적도, 사람들이 더 건강해지고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바꼈습니다.
요가의 다양한 자세들은 우리 일상에 카운터 포즈가 되어줍니다. 내가 생활하는 방식의 반대로 자세를 취함으로써, 균형점을 찾게 되고, 몸과 마음의 조화가 일어납니다. 그렇게 조금씩 균형이 맞춰지면, 일상에 활기가 돋고 더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함께 즐겁게 땀 흘리고, 좋은 에너지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