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타수련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
하타수련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
- 9월 4일 @요가원더랜드 후암동 딥 하타 클래스
반갑습니다, 화목 저녁 수업 맡고 있는 요한입니다.
화요일에 첫 하타 수업을 진행했는데, 제가 가르치고 있는 다른 수련원에 비해서 기본적으로 하타 수련에 굉장히 익숙하고, 집중도가 높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동이나, 자세의 깊이나, 밸런스가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요. 수업 이후에 딥하타에서는 어떻게 더 수련을 깊이울 수 있을까 고민해봤습니다.
결론을 말하기 전에, 제가 생각하는 하타 수련의 의미를 조금 풀어서 설명해보자면, 2가지 접근 방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신체 건강을 위한 운동적인 접근이 있고, 두 번째는 수행을 위한 고행적인 방식이 있습니다. 에를 들어,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할 때 드랍백/컴업을 할만큼의 가동범위는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잡아줄 수 있는 근육과 적절한 유연성이면 충분하지요. 그정도의 적절함이 받쳐주지 않는 분들은 보통 하타 기초를 통해 신체를 균형감 있게 잡아갑니다. 이 단계를 지나면, 수행의 측면에서 하타 요가를 하게 됩니다. 어려운 자세에서 머물면서 명상까지 들어갈만큼 안정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하타 수련이라고 하면, 이런 고행에 가까운 작업을 말하고, 딥하타를 선택하셨다면 그런 일종의 수행을 하고 계신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유연성에 관한 부분은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매일 꾸준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인지능력이고, 동시에 멈추는 힘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인지능력이 중요하죠. 각각의 성격에 따라 이건 누군가에게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라는 말이 좌절한다는 뜻은 아니고, 오늘 내게 주어진 분량에 만족하겠다는 뜻입니다. 포기와 좌절은 다릅니다. 주체적으로 멈추는 것이 포기고, 그것이 꼭 실패를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스스로 수련을 잘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그건 요리에서 불조절과 같습니다. 너무 강하면 음식이 다 타서 먹을 수 없게 되겠죠. 가장 큰 힘은 꾸준함이고, 수행에는 꾸준한 정진이 제일 중요합니다.
결론으로 넘어가자면, 기존에 익숙한 수련 방식으로 하타를 대하되, 역자세 수련을 많이 해보고 싶고요. 역자세는 상체와 복부를 자연스럽게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마 다른 하타 수업에서 하체와 후굴을 많이 훈련하실 텐데, 저는 상체에 강점이 많은 사람이므로 이 부분에서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단순히 균형감각을 이용한 역자세가 아니라, 근육과 힘을 활용하여 안정적으로 몸을 지탱할 수 있는 기반을 잘 다져가면 좋겠습니다.